中 70년대생 '치링허우' 약진…차관급 30명 넘어
[앵커]
중국에서는 다음 주 양회 개막을 앞두고 1970년대생을 뜻하는 '치링허우'가 급부상하는 쪽으로 지도부 개편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가능성과 맞물려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한달간 중국 관료사회에서는 1970년대 출생한 50세 이하 11명이 차관급인 부부장급으로 승진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에 있는 70년대생, 즉 치링허우 부부장급 간부는 최소 31명이 됐다고 홍콩 주간지 아주주간이 보도했습니다.
다음 주 목요일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개막을 앞두고 지도부 개편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치링허우의 대표 주자는 주종밍 후난성 부성장과 청샤오보 간쑤성 부성장입니다.
런웨이 티베트자치구 부주석은 1976년생으로, 지방정부 부부장급 가운데 최연소입니다.
1978년 중국의 개혁개방과 함께 성장한 부부장급 치링허우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박사 학위를 갖고 있을 정도로 고학력을 갖춘 게 이들의 특징입니다.
치링허우의 약진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가능성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 철폐로 시 주석의 집권기가 15년 이상 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최고지도자 진입 가능성이 낮은 60년대생 대신 70년대생을 차기 주자로 키우고 있다는 겁니다.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주석이 조금 더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서라면 이제 주류로 부상하는 연령대의 사람들이 필요한데, 그것이 치링허우입니다."
치링허우가 부상하면서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의 아들인 후하이펑과 마오쩌둥 전 주석의 유일한 손자 마오신위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