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NEWS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5월 14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김태현 변호사,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김종석 앵커]
지난 주말 풀려나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 정경심 교수가 오늘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안대를 쓴 채 정말 오랜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건강은 쇠약하지만” 이 말이 귀에 들어오네요?
[김태현 변호사]
사실 정경심 교수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수감 5~6개월 하면 건강은 안 좋아지죠. 구속 상태에서 풀려나서 첫 번째 재판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야기할 겁니다.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은 당연히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고요.
[김종석]
정경심 교수는 최근 화제가 됐던, 조국 전 장관 지지자들이 물티슈로 세차를 해줬던 갈색 차를 법정에 출석할 때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꽤 많은 경찰 병력이 오늘 정경심 교수의 법정 출석에 등장했습니다. 재판부는 정경심 교수에게 추가 구속 영장을 발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정경심 교수가 석방은 됐지만 오늘 재판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정경심 교수에게 불리한 증인들의 진술이 쏟아졌습니다. 정경심 교수가 연구원 보조금을 청구한 학생이 나도 조민 씨도 보조연구원을 안했다고 했거든요.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정경심 교수가 딸 조민 씨와 연구보조원에게 국가로부터 받은 연구보조금을 지급했다는 결과가 있었는데요. 실제로 해당 보조연구원이 재판에 출석해서 나는 조민 씨를 본적도 없고 함께 보조 연구원으로 일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어쨌든 나에게 160만 원이 들어왔고 그것에 대해서 정경심 교수가 특별한 설명 없이 계좌를 주면서 이곳으로 송금하라고 했다, 프로젝트라든지 연구를 함께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정경심 교수 변호인 측은 원래 일을 시키려고 미리 돈을 줬다가 보조연구원이 바빠서 일을 못하게 되는 바람에 돌려받았다고 방어했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그런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석]
조민 씨의 동창이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152만원을 받았는데 쓰지 말고 딸 계좌로 송금하라고 했다는 불리한 증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네요. 법복을 벗은 검사들의 소식 하나 들려왔습니다. 작년 9월 조국 전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진두지휘했던 그 검사입니다. 그런데 정경심 교수 석방 즈음 좀 공교로운 시점에 조 전 장관 자택 압수수색 현장 지휘했던 이광석 부부장검사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봐야합니까?
[김태현]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수개월 전부터 사직을 고민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공직자도 마찬가지로 회사원도 마찬가지고 조직에 사직서를 던지는 이유는 정말 수만 가지입니다. 이광석 부부장검사가 어떤 이유로 사직을 했다는 건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으면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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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