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망자 30만명 눈앞…유럽, 국경통제 완화

2020-05-14 1

전 세계 사망자 30만명 눈앞…유럽, 국경통제 완화

[앵커]

코로나19로 사실상 국경이 폐쇄됐던 유럽에서 조금씩 국경의 빗장이 풀리고 있습니다.

유럽 확산의 진원지였던 이탈리아에서도 다음 달부터 국내 여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유럽 통합의 핵심으로 꼽히는 국경없는 자유로운 이동이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30만 명을, 감염자는 450만명을 각각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뒤늦게 확산세가 시작된 러시아에서는 12일째 하루 1만명 넘는 감염자가 꾸준히 집계되고 있고, 중남미에서는 브라질과 멕시코가 일일 최다 사망자 기록하는 등 악화일로입니다.

확산이 안정세로 돌아선 유럽에서는 봉쇄 완화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유럽의 코로나19 확산 거점으로 지목돼 6천만명의 국민이 꼼짝없이 거주지에 머물러야 했던 이탈리아에서는 다음 달부터 지역 간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국내 여행의 자유를 허용한다는 취지여서 지역 정부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타오르미나 시는 준비가 됐습니다. 지난 150년 역사에서 그랬던 것처럼 관광객들을 환영하기 위해 열려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두 달여 동안 걸어 잠갔던 국경의 빗장도 조금씩 없애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통제를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하되 검문 축소 등 점진적으로 통제를 완화할 계획입니다.

"상황이 허락한다면 목표는 당연히 6월 15일부터 솅겐 지역의 국경 통제가 완전히 중단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노르웨이 정부도 유럽연합 27개 회원국과 영국, 아이슬란드 등에 국경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EU의 집행위원회도 EU 내 국경 통제와 여행 제한 조치의 점진적 해제와 관광 재개를 위한 권고안을 내놓았습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관광 산업은 EU 국내총생산의 10%를 차지하고 있어 경제 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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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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