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마른 대한항공 1조 유상증자…자산 매각도 추진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항공이 이사회에서 1조원 증자를 결정했습니다.
당장 올해 유동성은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인데, 지주사 한진칼이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지가 관건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90%가량 끊긴 대한항공은 1분기에 2015년 3분기 이후 가장 나쁜 2,0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됩니다.
산업은행이 1조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연내 갚아야 할 회사채와 차입금만 4조원대, 대한항공 이사회는 1조원의 유상증자로 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7월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공모하고 3,000억원은 전환사채를 발행해 산업은행이 인수합니다.
실현되면 산은의 지원을 합쳐 2조2,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하게 됩니다.
별도로 항공시장 장기 침체에 대비해 서울 송현동 호텔부지 등 자산매각 등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하반기 유동성을 걱정했는데, 이번에 유상증자 1조원이 보태지게 되면 자산매각을 통해서 금년을 넘길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계획대로 증자를 하자면 대한항공의 지주사 한진칼부터 돈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30%가량인 대한항공 지분을 고려하면 3,000억원을 투입해야 하는데, 한진칼의 보유 현금성 자산이 1,400억원에 불과해 자산 매각이나 담보대출이 필요합니다.
일각에서는 계열사 지분이나 서울 소공동 한진본관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진칼도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할 수는 있지만 조 회장 개인 등의 대규모 자금 마련 필요성을 고려하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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