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첫 회동…삼성-현대차 전기차 제휴?
[뉴스리뷰]
[앵커]
삼성전자는 전자분야에서,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죠.
그런데 두 기업 총수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문제로 만났습니다.
두 회사가 전기차 사업에서 손을 잡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의 길이는 420km, 최근 삼성SDI는 한 번 충전하면 이 거리를 왕복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전고체 전지'를 개발했습니다.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이 전지는 리튬 이온전지보다 용량과 크기, 수명 등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이 차세대 배터리를 살펴보기 위해 만났습니다.
재계 1, 2위 그룹 총수인 두 사람이 사업상 단독으로 만난 것은 처음입니다.
현대차 측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방향성에 대한 의견 교환 등을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정 부회장의 삼성 방문은 이 수준을 넘을 가능성이 관측됩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44종을 생산, 판매하면서 절반이 넘는 23종을 전기차 전용 모델로 채울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현대차는 삼성의 전기차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아 왔습니다.
양사가 협력하면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산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친환경차에서 가장 중요한 원가비중이 배터리인 것은 당연하고요.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미래형 자동차에서는 각종 센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전자회사와 자동차 회사가 결합해서 경쟁력 제고한다는 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자동차의 정보기술화 추세가 양사간 협력을 불가피하게 만든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