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스모 선수 스에다케 기요타카 씨…’코로나19’로 사망
38도 고열 증세로 보건소 연락…이틀째 전화 연결 안돼
증세 후 닷새 만에 입원…한 달여 투병 끝에 결국 숨져
도쿄 지역 의료 현장 위기 여전…부족한 병상·넘치는 환자
일본에서 건장한 20대 스모 선수가 코로나19로 숨졌습니다.
고열에 시달리는 동안에도 받아주는 병원이 없었고, 결국 닷새가 지나서야 입원했다고 하는데요.
여전한 일본 의료현장의 위기,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쇼부시'라는 이름으로 활동해 온 28살 스에다케 선수.
지난달 4일 38도의 고열이 시작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도쿄 시내 보건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이틀째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고, 동네 병원을 수소문해도 받아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결국 증세가 나타난 뒤 닷새가 지나서야 입원했지만 한 달여의 투병 끝에 숨졌습니다.
[사카모토 후미에 / 성 루크 국제병원 간호사 : 정말 몇몇 병원에서만 필사적으로 코로나19 환자를 받고 있어요. 이러다 보니 병원이 터져나갈 것 같죠. 다른 수술도 진료도 멈추고 병상도 늘렸지만 환자는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도쿄에서는 코로나19 환자용 병상 2천 개 대부분이 차 있었습니다.
한 달 후인 지난 12일에는 쓸 수 있는 병상보다 환자 수가 500여 명 더 많아져 상황은 나빠졌습니다.
신규 환자 수가 줄고는 있지만 의료 현장의 위기는 여전하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47개 지자체 중 도쿄 등 일부 지역을 뺀 나머지 지역은 긴급사태를 먼저 풀 방침입니다.
하지만 전국적인 규제 완화 분위기가 2차 3차 감염 확산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코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 아직 다 끝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달 31일까지 집에 머무는 시간이 연장된다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베 총리는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긴급사태의 해제 기준과 지역에 대해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들은 뒤 발표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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