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혼잡한 서울 지하철을 탈 수 없게 됐습니다.
지금이 퇴근시간이라 한참 혼잡할 시간인데, 시민들의 불편은 없는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사람이 많아 보이는데, 마스크는 다들 쓰고 있나요?
[리포트]
네, 이곳 신도림역은 하루 이용객이 10만 명이 넘습니다.
퇴근 시간대인 지금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는데요.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데 큰 혼란은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 부터 이렇게 혼잡한 시간대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서울 지하철 탑승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열차 혼잡도에 따라 결정되는데요.
혼잡도는 열차 한 칸당 승객이 160명일 때를 100%로 보는데, 승객들끼리 어깨가 부딪칠 정도인 150%가 되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팔을 들 수 없을 만큼 승객이 몰리는 170% 수준이면 열차가 역을 정차하지 않고 통과합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서울 지하철의 혼잡도는 142%였지만 서울시는 시민 계도 차원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안내했는데요.
대부분의 시민들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며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오신자 / 서울 구로구]
"더워 죽겠어요. 갑갑하고. 다 지금은 쓰고 다녀요. 코로나 무섭잖아요."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하철을 타기도 했습니다.
[마스크 미착용 시민]
"잠깐 더워서 그런 거예요."
[마스크 미착용 시민]
"나는 원래 안 꼈는데. (걱정 없으세요?) 그런 것 없어."
역무원이 마스크를 쓰라고 말해도 뒤돌아서 다시 벗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미처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한 시민을 위해 역사 내 자판기와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를 추가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dge@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김영수 강철규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