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을 계기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용산구는 이태원 클럽 조사 대상을 9곳으로 늘렸습니다.
보도에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 이전 서울의 일일 평균 선별진료 건수는 약 1,000여 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지난 10일에는 3천400건이 넘었고, 서울시가 익명 검사를 보장한 11일에는 6천5백여 건, 12일에는 8천 건을 넘었습니다.
특히 이태원 인근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경우 지난 7일 70건이던 검사 건수가 닷새 만에 726건으로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남동 주민센터 옆에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하고 인력을 보강했습니다.
서울시가 특히 우려하는 부분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의 약 36%가 무증상 감염이라는 점입니다.
여기에 확진자 대부분이 활동 반경이 큰 젊은 층이어서 '조용한 전파' 우려가 큽니다.
서울시는 무증상 전파자를 미리 발견하기 위해 풀링 검사기법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풀링 검사란 10명의 검체를 한꺼번에 검사하는 방식입니다.
결과가 음성이면 10명 모두 음성, 결과가 양성이면 개별검사를 진행합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20~30세대가 밀집한 집단시설, 감염 시 큰 파급효과를 낼 우려가 있는 시설, 치명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집단 등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이 늘어나면서 서울 용산구는 방문자 전수조사 대상을 9곳으로 늘렸습니다.
클럽 '메이드'에서는 방문자 1,410명의 명단을 입수해 검사를 안내했고, 클럽 '핑크 엘리펀트'와 라운지 '피스틸', '더 파운틴'에 대해서도 방명록과 신용카드 내역을 확인해 방문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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