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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 방' 개설 주범 '갓갓' 구속..."죄송합니다" / YTN

2020-05-12 4

법원, 증거 인멸·도주 우려 등으로 영장 발부
경찰, 신상 공개 여부와 방법 등 결정 예정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유포한 이른바 'n번 방'을 처음 만든 주범이 구속됐습니다.

대화명 '갓갓'으로 불린 이 남성은 영장 심사를 마친 뒤 혐의를 인정한다며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빨간색 운동복 상의에 모자를 눌러쓴 24살 A 씨가 형사들에 이끌려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A 씨는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앳된 얼굴을 숨길 수는 없습니다.

30분 동안 이어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선 A 씨에게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텔레그램 대화명 '갓갓' : (혐의를 인정합니까?) 인정합니다.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나요?) 피해자들에게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상 공개 여부와 방법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앞서 박사방 관련 주범인 조주빈과 강훈 등도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갓갓'이라는 텔레그램 대화명을 쓴 대학생 A 씨는 지난 9일 소환 조사 중 긴급체포됐습니다.

증거를 내세운 경찰의 추궁에 결국 자백한 겁니다.

A 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많은 여성의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유포한 n번 방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출범해 갓갓을 붙잡는 데 힘을 쏟아왔습니다.

주범을 구속한 경찰은 n번 방 다른 유료 회원과 성 착취물 소지자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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