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vs 中 안방보험, 7조 원 美 호텔 소송전

2020-05-12 4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죠.

미래에셋이 중국의 보험사와 미국 법원에서 맞붙게 됐습니다.

호텔 인수 계약 때문인데, 미래에셋에게 악재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 안건우 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리포트]
미국 첨단산업단지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미래에셋이 지난해 9월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인수하려던 특급호텔 중 하나입니다.

미래에셋이 인수하기로 한 안방보험 소유 고급호텔은 캘리포니아 주에 6개, 뉴욕과 워싱턴 DC 각각 1곳 등 미국 전역에 15개가 있습니다.

호텔 15곳을 약 7조원에 사겠다며 계약금 10%를 먼저 냈지만 지난 3일 돌연 안방보험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잔금을 치르고도 소유권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 때문입니다.

집을 계약할 때처럼 일종의 보증 보험인 '권원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미국 보험사들이 거래 대상 호텔에 대한 보장을 거부한 겁니다.

[미래에셋 관계자]
"(제3자로부터) 소유권 관련해 피소당했기 때문에 미국 4개 권원보험사가 15개 호텔에 대한 권원보험 발급을 거부했습니다."

해명을 요구했지만 안방보험은 오히려 "계약을 이행하라"며 지난달 27일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미래에셋도 계약을 해지하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재판은 8월 24일부터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김민규 / 법무법인 은율 변호사]
"안방보험 측에선 이런 내용을 계약 전에 충분히 고지했다고 나올 가능성이 크거든요. 사실관계 다툼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호텔업계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해외 부동산 인수 불발이 미래에셋에겐 나쁘지 않은 '출구 전략'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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