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시급한 건 꽁꽁 숨어버린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주변에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전에 검사를 받게 해야 하는데요.
방역당국은 이태원 일대의 기지국에 접속한 1만여 명의 명단을 확보해 문자를 보냈고, CCTV 추적도 시작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당국이 확보한 명단은 우선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는 이태원 클럽 5곳 주변의 기지국 접속자입니다.
지난달 24일부터 5월 6일 동안 매일 0시 부터 새벽 5시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한 이들로 1만905명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집중적으로 전파됐을 것으로 보이는 기간으로 이태원에 30분 이상 머문 사람들입니다.
여기다 같은 기간 5개 클럽에서 사용된 카드 사용내역도 확인해 494명의 신원도 파악했습니다.
일단 이들에겐 오늘 오전과 오후 두차례 문자를 보내 신속히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감염병과의 싸움은 속도전입니다. 문자 안내를 받으신 분들은 빠른 시간 내에 가까운 보건소 및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셔야"
또 앞서 클럽 5곳의 방문자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2천 명에 대한 추적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용산경찰서는 이태원 클럽 관련 CCTV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접촉자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분들에 대해서는 경찰의 협조하에 CCTV 조사 등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기존 클럽 5곳 이외에 메이드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태원 방문 검사 대상자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밤과 2일 새벽에만 1400명 넘게 클럽 메이드를 다녀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또 논현동 수면방은 방문자 파악 자체가 어려운 형편이어서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이철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