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당 합당 마무리…통합·한국당은 시기 저울질
[앵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 비례 위성정당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사실상 합당을 마무리한 반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방법과 시기를 계속 저울질하며 합당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중앙위 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을 가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까지 합당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민주당 의석은 177석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용혜인, 조정훈 당선인은 제명이 확정돼 원소속 정당인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으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사실상 시민당과 합당을 끝낸 민주당은 미래통합당도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합쳐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뿌리가 같은 한 몸통입니다. 마치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한 몸통 두 마리 쌍두뱀처럼 상임위원장 자리와 국고보조금을 두고 다투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통합당과 합당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시기는 못박지 않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지도부가 새롭게 선출됐으니까 새롭게 선출된 주호영 대표님하고 소통해가면서 합당의 방식이나 시기나 절차에 대해서 논의를 할 것입니다."
여기다 당의 구성원인 현역의원과 당선인들의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다는 단서도 달아놓은 상태입니다.
총의에 따라 독자 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거나 합당 시기를 미루면서 한국당이 독자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을 남긴 셈입니다.
한국당은 준연동형 비례제 폐지를 위한 여야 2+2 회담도 거듭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회담 제안을 일축하며 한국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해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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