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상업 화랑 갤러리현대 50주년 특별전
고서화 중심 화랑가에서 현대 미술 본격 전시
1972년 이중섭 전시회 통해 ’천재 화가’ 재발견
지난해 한국 미술 역사상 최고가인 132억 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우주'가 국내 전시에 등장했습니다.
걸작의 귀환에 관람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반 관람 첫날, 문을 열자마자 마스크를 착용한 관람객이 잇따릅니다.
김환기의 '우주'가 국내에 전시된 건 지난해 11월 크리스티 홍콩 경매 이후 처음입니다.
별을 상징하는 수많은 점이 원을 이루고 두 화면의 원이 조화를 이룬 작품, 김환기 추상화의 정수 앞에 관객들은 감동을 감추지 못합니다.
[최정호 / 대전시 : 다르면서도 모아보니까 두 개가 같아 보이기도 하고 굉장히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김지혜 / 경기도 용인시 : 크기에 압도되는 것은 물론이고요.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하는데 빨려 들어가는 듯한 그런 느낌이어서….]
'우주'가 등장한 곳은 갤러리현대 개관 50주년 특별전입니다.
현존하는 국내 가장 오래된 상업 화랑입니다.
1970년 인사동에서 처음 문을 연 뒤 고서화 중심이던 화랑가에서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등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인 곳입니다.
특히 이중섭 사후 16년 만에(1972년) 연 전시회는 이중섭을 재평가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김기창 화백의 방명록 덕담이 실현된 겁니다.
백남준의 전속 화랑이기도 했습니다.
50주년 특별전 1부 전시회에는 이곳과 인연을 맺은 기라성 같은 작가 40명의 작품 70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시회 도록과 화가들의 편지 등 기록자료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재석 / 갤러리현대 디렉터 : (갤러리현대의 역사가)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요 경향과도 잘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시회에서 보이는 작품들이 모든 것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국 현대미술사의 굵직한 흐름들도 함께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1부 전시는 오는 31일 막을 내리고, 이어 1990년대 이후 소개한 작가들의 작품을 담은 2부 전시가 열립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현대 HYUNDAI 50] 展 서울 삼청로 14 갤러리현대 신관·구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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