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 백구면 보건지소 공중보건의 코로나19 확진
지난 4일∼5일 서울 이태원 주점·클럽 등 출입
이태원 방문 사실 숨긴 채 사흘간 고령 환자 30명 진료
시골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현직 공중보건의가 최근 서울 이태원 술집과 클럽에 갔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무증상 상태이긴 했지만 주로 어르신 환자 수십 명을 진료한 것으로 확인돼 걱정이 더 큽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김제에 있는 백구면 보건지소에서 근무 중인 공중보건의 33살 A 씨.
지난달 6일부터 2주 동안 대구에 의료 지원을 위해 파견됐고, 지난 3일까지 관사에 자가격리됐습니다.
긴 격리에 지쳤던 것일까?
A 씨는 격리가 해제되고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 사이 서울 이태원에 있는 주점과 클럽, 식당 등을 출입했습니다.
이튿날부터 진료를 재개했는데 뒤늦은 검진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앞서 무증상 상태이긴 했지만 지난 7일과 8일, 그리고 11일까지 모두 사흘간 대부분 60대 이상인 환자 30명 정도를 진료했습니다.
이태원 클럽에 간 사실은 숨겼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공중보건의는 진단 검사를 받으라는 방역 당국의 문자 메시지 권고에도 이곳에서 진료를 이어갔습니다.
A 씨가 근무했던 백구면 보건지소 인근 지역 주민들은 보건의 확진이라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전북 김제시 백구면 주민 : 의사잖아요. 엄연히. 제대하고 나서는 실전으로 가서 진료하실 분인데 그렇게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특히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대부분 고령이라는 점에서 지역 사회 감염에 대한 걱정은 더 컸습니다.
[확진 공중보건의 접촉 주민 : (그 의사 만났나요 혹시? 걸렸다는?) 만났죠. 만나서 이렇게 떨어져서 왜 왔냐고 해서 약 타러 왔다고 하니 약 안 준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갔죠. (젊어요?) "네 젊은 내과 의사. 불안해요.]
전라북도는 우선 보건지소 등을 폐쇄하고 정확한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공무원 신분의 의사인 A 씨의 행동에 문제가 없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강영석 / 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A 씨가 클럽에 간)그때가 생활 속 거리두기가 아닌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법적으로 엄밀하게 따져볼 거고요.]
김제시는 일단 오는 25일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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