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서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유포한 이른바 'n번 방'을 처음 만든 24살 A 씨가 구속됐습니다.
'갓갓'이라는 대화명을 쓴 A 씨는 영장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n번 방' 사건의 핵심 주범인 '갓갓'이 구속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화명 '갓갓', 24살 A 씨에 대한 영장 실질 심사는 오늘(12일) 오전 11시,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서 열렸는데요.
법원은 A 씨가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조금 전인 오후 3시 반쯤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A 씨는 오늘 오전 형사들에 이끌려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했는데요.
몸은 건장했지만, 얼굴은 앳되어 보였습니다.
30분 동안 이어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선 A 씨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혐의를 인정한다"며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사방 관련 주범인 조주빈과 강훈 등은 신상이 공개됐는데요.
경찰은 갓갓이 구속됨에 따라 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상 공개 여부와 방법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A 씨는 24살 대학생으로 지난 9일 소환 조사 중 긴급체포된 뒤 경찰 추궁에 자신이 n번 방 주범인 '갓갓'이라고 자백했습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의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를 받는 A 씨는 그동안 텔레그램 활동을 접고, 휴대전화를 없애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전담팀인 사이버 수사대에 지능범죄 수사대와 광역수사대 등을 추가로 투입해 '갓갓'을 붙잡는 데 힘을 쏟아 왔습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취재본부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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