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코앞인데 코로나19 더 확산…남미 걱정태산
[앵커]
서서히 일상을 되찾아 가는 국가들이 있는 반면 중남미는 아직 코로나19 위기가 한창입니다.
특히 추운 겨울로 향해가는 남반구 국가들은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가 더욱 가팔라졌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입니다.
[기자]
남미 칠레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칠레는 4월 말까지만 해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많아야 500명 안팎이었는데 최근 들어 하루 1천 명 넘게 추가되고 있습니다.
이웃 아르헨티나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며 확진자 수가 감소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50일 넘게 전 국민이 격리 중인 아르헨티나는 여러 우려에도 최근 조금씩 봉쇄를 완화하고 있는데, 가파른 증가세가 계속되면 다시 엄격한 봉쇄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만약 언제라도 결과가 다시 뒤집어진다면, 이전(봉쇄 상태)으로 후퇴할 것입니다."
역시 격리령이 오래 이어지고 있는 페루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중남미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브라질도 하루 수천 명에서 많게는 1만 명까지 감염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남반구에 위치한 이들 국가는 6월 중순 이후부터 추운 겨울이 시작된다는 점은 더 걱정스런 대목입니다.
계절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정도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 생존이 온도에 영향을 받는 데다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19 유행이 겹치면 더욱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길어진 봉쇄로 생계가 어려워진 이 지역 빈민들에겐 그 어느 때보다도 추운 겨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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