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부정거래' 신라젠 문은상 대표, 구속 갈림길 / YTN

2020-05-11 5

문은상 신라젠 대표, 구속영장 심사 출석
문 대표, 미공개 정보 이용해 손실 회피한 혐의
"임상 중단 미리 알고 주식 매각"…의혹 일파만파


면역 항암제 개발로 성공 신화를 써 내렸던 바이오 업체 신라젠의 문은상 대표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고, 유령회사를 통해 편법 지분을 취득한 혐의인데요.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차량에서 내린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지팡이를 짚고 나온 문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문은상 / 신라젠 대표 : (위법 소지 없었다고 해명하셨는데 입장 그대로세요?) 법원에서 말하겠습니다.]

문 대표는 지난해 8월, 면역 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이 결정되기 전 회사 주식을 팔아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습니다.

한때 13만 원을 넘겼던 신라젠 주가는 거품 꺼지듯 곤두박질쳤고, 15만 명 가까운 소액주주들이 손실을 봤습니다.

반면 문 대표를 비롯해 여러 임직원은 이미 보유 주식의 상당 부분을 팔아치운 상태.

결과를 미리 알고 발을 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파만파 번졌습니다.

[문은상 / 신라젠 대표(지난해 8월 4일 기자회견 당시) : 주식을 다 팔고 나가신 분 있습니다. (하지만) 남아 계신 분들은 그런 분 없습니다.]

당시 검찰은 신라젠 본사를 압수수색 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물증이 나오지 않았고, 법무부의 검찰 직제 개편으로 수사팀까지 해체되면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그러기를 반년. 새로운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문 대표가 유령회사를 통해 회사 지분을 편법 취득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그 결과 지분을 2% 남짓 보유했던 문 대표는 사실상 한 푼도 들이지 않고 대주주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지분을 확보한 것이고, 대형로펌으로부터 조언을 받아 적법하게 취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문 대표가 회사와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배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경율 회계사 / 경제민주주의21 대표 :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서 아무런 실질적인 내용이 없는 자금을 한 바퀴, 두 바퀴 돌리면서 문은상 씨에게 무상으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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