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재난지원금 신청 첫 날, 국회에서는 “지원금을 받지 않겠다”는 여당 지도부의 기부 서명식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당 지도부는 “기부도 소비도 모두 충분한 의미가 있다“며 기부 압박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내심 민주당은 국민 20% 기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효과음]
"전액 기부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
아침 회의 시작 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일제히 펜을 들고 서명합니다.
오늘부터 신청이 시작된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두 기부하겠다는 서약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액 기부 의사를 밝힌 지 나흘 만에 민주당이 기부 분위기를 띄운 겁니다.
다만 '관제 기부' 논란을 의식한 듯 소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장음]
"기부와 소비 모두 충분한 의미가 있다는 말씀 드립니다."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이 기부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지침이 내려온 건 없지만 의원들은 당연히 기부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고위 인사들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세균 총리도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지 않고 기부할 방침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장·차관들도 기부에 동참합니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고민입니다.
[A씨 / 정부 부처 공무원]
"1급 정도 이상 분들은 아마 다 기부를 하실 것 같은데. 실무자급까지는 강제하는 분위기는 아닌 걸로 알고 있어서…"
민주당은 고위공무원과 고소득자 등 국민의 10~20% 정도가 기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