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하루를 망설이면 우리의 일상시계는 한달이 멈출지도 모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황금연휴 때 이태원 클럽에 갔던 이들의 자진신고를 간절히 호소하며 오늘 한 말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조사 대상자 중 절반이 넘는 3천100여 명의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강온 전략을 동시에 쓰기로 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킹클럽 SNS에 지난 2일 밤 올라온 클럽 내부 영상입니다.
앞서 이날 새벽 용인 29살 남성 확진자도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촘촘히 밀착된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난달 30일 부터 지난 5일까지 이곳을 포함해 이태원 클럽 5곳 방문자는 현재까지 5천517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56%인 3천112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자발적으로 나서서 검사를 받기를 원합니다만 동시에 강제적 조치도 병행해서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확진자가 나온 클럽이 모인 이태원 거리입니다.
당시 방문자들이 자발적 검사를 꺼리면서 서울시는 익명검사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름 대신 관할 지역에 번호를 부여해 표기하고 전화번호만 확인하는 겁니다.
이태원 방문 사실만 말하면 코로나19 검사비용도 받지 않습니다.
그래도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경찰 협조로 연락 두절된 접촉자들을 추적 중인데, 검사를 받지 않으면 벌금 2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술을 파는 일반음식점과 헌팅 포차 등 유사 유흥업소에 대해서는 명단작성 등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를 지키지 않아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겠단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