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된 남미 항공사 '파산신청'...세계 항공업계 몸살 / YTN

2020-05-11 2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백 년의 역사를 지닌 콜롬비아 국적 항공사가 영업난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이스라엘 국적 항공사도 감원 계획에 반대해 직원들이 시위에 나서는 등 세계 항공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남미 국가들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잇따라 국경을 폐쇄하며 극단적 봉쇄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 그 중에서도 콜롬비아의 아비앙카 항공이 가장 먼저 손을 들었습니다.

영업을 시작한 지 100년이 넘고, 남미에서도 두 번째로 큰 항공사지만 영업난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한 겁니다.

[앙코 판데르베르프 / 아비앙카 CEO : 아비앙카는 100년 역사에서 가장 힘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기 승객이 90% 이상 감소했습니다.]

직원 2만 명은 이미 무급 휴가에 들어갔고, 콜롬비아 정부에 요청한 긴급자금을 지원받지 못하게 되자 미국에서도 사업을 하는 점을 이용해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파산 보호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아비앙카는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첫 주요 항공사로 기록됩니다.

이스라엘 국적 항공사인 엘알은 정부의 감원 요구에 맞서 직원들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정부가 4억 달러, 우리 돈으로 4천8백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자구계획으로 감원을 요구하자 직원들이 반대 시위에 나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동의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항공업계의 피해가 회복되려면 적어도 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항공업계의 충격이 속속 현실로 드러나는 가운데 고통의 기간이 길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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