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입촌 예정 선수만 8개 종목 300여 명
SNS 단체 대화방 통한 선수 동선 파악 ’한계’
선수촌 재입촌 일주일 연기…"더 늦어질 가능성"
이태원 클럽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재입촌을 앞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입촌 날짜를 일주일 미루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는데 종목마다 선수들의 동선 파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당장 재입촌을 앞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도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기간은 지난달 말(24일)부터 지난 6일.
선수촌 재입촌 직전의 황금연휴가 포함돼 혈기 왕성한 선수들이 해당 지역을 방문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A 종목 국가대표 감독 :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여유 시간이 많아서 저도 어제 연락을 받고 걱정해서 전화를 다 돌려봤거든요. 선수들이 오히려 저희보다 더 조심하고 있더라고요.]
이번 주 입촌이 예정됐던 선수들은 유도와 레슬링, 체조, 탁구 등 8개 종목, 300여 명.
선수촌은 지난 3월 말, 국가대표 선수들을 일괄 퇴촌시킨 뒤 매일 종목별로 선수 동선을 파악했습니다.
주로 SNS 단체 대화방을 활용했는데, 선수들이 직접 보고하는 형태로 진행된 만큼 완벽한 동선 파악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B 종목 국가대표 감독 : 위치만 얘기합니다. 어디 가느냐, 이런 것만. 어디 간다. 자세한 내용까지는 얘기 안 하고요.]
선수촌은 입촌 시기를 일주일 미루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만일 선수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입촌이 더 늦어질 수 있어질 수 있습니다.
[신치용 / 진천 선수촌장 : 아무리 생각해도 많은 숫자 중에 젊은 청춘들이 거기 안 갔다고 누가 보장합니까. 각 종목 지도자들 통해서 진솔하게 확인해달라, 잘못하면 선수촌 전체 폐쇄문제가 나오니까.]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코로나19 감염 확산 소식에 화들짝 놀란 선수촌 지도자들은, 선수 감염에 대한 걱정이 기우로 끝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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