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 전환했지만…공항식당·면세점 여전히 '냉골'

2020-05-10 3

생활방역 전환했지만…공항식당·면세점 여전히 '냉골'

[앵커]

코로나19 방역체제가 지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외식·유통업계는 숨통이 조금 트일 것이란 예상이 나오죠.

하지만 전혀 그렇지 못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외국 손님도 해외여행객도 끊긴 공항 내 업소들입니다.

이동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식당가 곳곳에 휴업 표시가 보입니다.

일부 문을 연 프랜차이즈 식당들도 있지만 점심시간에도 손님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난달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는 15만명으로 지난 1월의 630만명과 비교하면 약 98% 줄어든 상태입니다.

여객수가 급감하자 식당가는 개점휴업상태입니다.

6일부터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했지만 해외여행 자체가 끊기다시피하니 매출 증가를 기대하기 힘든 겁니다.

"(이 구역에는) 저희랑 저기 2군데만 열었죠. 지금 상주 직원만 오죠, 거의. 매출이랑 다 엉망이예요."

공항 면세점들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호텔신라는 2000년 상장사들의 분기 실적 공개 시작 뒤 20년 만에 처음 분기 적자를 냈는데 손실 668억원 중 면세점 사업 손실이 490억원이었습니다.

롯데, 신세계 등 다른 대형 면세점도 모두 적자 전환이 유력합니다.

면세점 직원들은 면세점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되면서 정부지원금 월 50만원을 받고 있지만 석 달이면 끝이라 이후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타사 브랜드들(직원들)은 이미 권고 사직을 당하거나 무급휴직 강제로 한다거나 연차 강요 이미 진행됐어요."

세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한, 공항 입점업체들의 심각한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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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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