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방향타 잡은 주호영…'김종인 비대위' 재부상
[앵커]
미래통합당 새 원내대표에 주호영 의원이 선출되면서 총선 패배 후 극심한 내홍을 빚은 지도체제 문제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산됐던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첫 과제는 갈피를 못 잡고 있는 통합당의 지도체제 결정.
주 원내대표는 당의 혼란을 수습할 타개책으로, 한 차례 불발됐던 '김종인 비대위' 카드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비대위가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김종인 위원장도 차선일 수 있다, 그런 생각입니다."
곧바로 조기 전당대회 수순에 들어갈 경우 패인 분석과 대안 없이 당권 투쟁만 격화해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주 원내대표는 "준비가 되는대로 연찬회를 열어 당선인들의 총의를 다시 수렴하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와도 관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건은 비대위원장의 임기 확보.
앞서 비대위원장 임기 연장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는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고, 넉 달짜리 시한부 비대위에 김 내정자도 사실상 수락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비대위 전환에 뜻이 모아지면 상임전국위를 재소집해 '8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당헌 부칙부터 개정한 뒤, 다시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칠 전망입니다.
무산 사태가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 원내대표가 그 전에 '자강파'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 내정자는 공식 입장 없이 통합당과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내정자 측은 "당의 변화와 비대위 필요성에 명확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김 내정자도 논의에 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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