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전 국민이 힘을 모아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왔는데,
클럽 같은 유흥시설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결국 우려했던 일이 생기면서 오늘 밤 8시부터 전국 유흥시설은 한달 간 운영을 자제해야합니다.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지난 2월 말,
클럽 밖에 손님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습니다.
마스크를 쓴 직원이 손님들의 열을 잽니다.
[현장음]
"(뭐 하는 거에요?) 열 체크. (왜 해요?) 코로나 때문에."
하지만 안에 들어가면 방역 수칙은 전혀 지켜지지 않습니다.
바짝 붙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마스크를 제대로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같은 술잔을 친구와 나눠 마시기도 합니다.
[현장음]
"(이거 잔 나눠마셔도 돼요?)…."
클럽 같은 유흥업소에선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그동안 방역 사각지대로 꼽혀 왔습니다.
끝내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오늘 밤 8시부터 한 달간 전국 유흥시설에 운영을 자제하라고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앞서 서울시 등이 내렸던 운영중단 행정명령이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아 또다시 행정명령이 발동된 겁니다.
[윤태호 /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
"(사회적 거리두기) 막바지에 조금 느슨해진 측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밀폐된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운영자제를 권고하고."
클럽뿐만 아니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감성주점과 콜라텍 등도 대상에 포함됩니다.
이들 시설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마스크 착용와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하고, 업주는 하루 2차례 실내 소독과 출입자 명부 작성 같은 까다로운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정부는 지자체들과 함께 업소들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는지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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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