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적반하장’…“군사 합의 역행” 서해훈련 트집

2020-05-08 16



GP 총격 닷새가 지나도록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북한이 우리 군의 통상적인 방어 훈련을 트집 잡고 나섰습니다.

이런 적반하장을 두고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인민무력성이 이틀 전 전투기와 함정이 투입된 우리 군의 서해 방어 훈련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북한 인민무력성 대변인 담화]
"남조선 군부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 행위는 북남 군사합의에 대한 전면 역행이고 노골적인 배신행위이다."

모든 것이 2018년 남북 정상회담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의도적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인민무력성 대변인 담화]
"이번 합동연습은 우리의 그 무슨 《이상징후》와 《도발》을 가정해 놓은 상태에서 공공연히 자행되었다."

남북은 2018년 군사합의를 통해 서해 평택 앞바다 덕적도부터 북한 초도까지 완충 수역을 설정하고 포사격과 함정 기동훈련을 금지했습니다.

또 지상에서는 동서로 최대 40km까지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해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은 완충 수역 남쪽인 군산 앞바다에서 진행돼 군사합의 위반과는 거리가 멉니다.

닷새 전 GP 총격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생트집을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담화가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용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인민무력성이 "반드시 우리가 필요한 반응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북한 인민무력성이 담화를 낸 것은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던 지난 2013년 3월 이후 7년 만입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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