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새 원내대표로 대구 지역 5선의 주호영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영남당 이미지가 강해진다는 부담에도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략가를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중단돼 있던 김종인 비대위 구성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래통합당 새 원내사령탑으로 주호영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당선자 84명 중 59명이 주 의원과 정책위의장 파트너인 이종배 의원에게 표를 던졌고, 권영세-조해진 조는 25표에 그쳤습니다.
영남지역 당선자가 56명이나 되고 주 원내대표가 대구에서 내리 5선을 지내 영남당 색채가 강해진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당선자들이 우선적으로 평가한 건 대여 협상 능력입니다.
한나라당 원내수석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바른정당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을 두루 지낸 주 원내대표의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는 분석입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패배의식을 씻어내는 것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당을 재건하고 수권정당이 되도록 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비대위 임기 제한으로 제동이 걸린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영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반성할 기회도 갖지 않은 채 바로 당권 경쟁에 들어가는 건 문제가 있다. 그렇다면 비대위가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주 원내대표는 당선자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김 전 위원장을 만나 비대위 구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을 가급적 빨리 하겠다면서도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대선을 앞두고는 많은 정치 세력들이 통합하고 합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 원내대표는 '현실 의석 수를 인정하고 과감히 협조하겠다'며 여당과의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요구한 법사위 권한 축소 등에 반대 입장을 밝혀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부터 충돌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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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