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확진 400만명 눈앞…러시아 5대 감염국으로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확진자가 급증해 세계에서 다섯번째 규모가 됐습니다.
유럽에서는 영국을 제외하고 확산세가 둔화돼 상당수 국가들이 규제 완화에 나섰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현황, 김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러시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많아졌습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1만명 이상 나오는 등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2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신규 확진자의 절반 정도가 증상이 없어, 이동제한과 같은 강도 높은 대책이 유지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서비스분야 업체들의 운영을 재개할 수 없습니다."
다만 12일부터 산업생산·건설 분야 업체들의 조업이 허용됩니다.
대신 대중교통 이용 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습니다.
확산세가 둔화한 유럽에서는 상당수 국가들이 규제 완화에 본격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3월 초 금지된 가톨릭교회의 미사가 18일부터 열립니다.
신자들은 마스크를 꼭 써야 하고 최소 1ｍ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는 등 방역 규정을 따라야 합니다.
성당 측은 미사에 참여하는 최대 신자 수를 자체적으로 정해 이에 맞게 미사를 열 수 있습니다.
유럽 대륙에 있는 나라들과 달리 영국에서는, 사망자가 여전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국 내 사망자는 약 3만1천명으로, 미국 7만7천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영국 정부는 10일 봉쇄 조치의 단계적 완화 일정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람들이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거나 R 수준(감염률 나타내는 지표)이 다시 올라가는 걸 보면 규제를 다시 강화할 겁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로 보고된지 130일이 지나면서 전 세계 확진자 수는 400만명을 향해 가고 있고, 사망자는 27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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