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명희 씨는 7년 전, 포천으로 홀로 귀농했다.
남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농사를 시작, 새벽부터 일어나 밭일과 요리, 대학교 강의까지 소화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아들 박우일(28) 씨가 엄마 명희 씨의 일을 도우면서 직장을 다니던 딸 박유빈(29) 씨도 직장을 그만두고 포천으로 들어왔다.
그렇게 열심히 밭을 일구던 어느 날, 어머니와 남동생이 지방에 내려간 사이 유빈 씨가 집 안에 있던 모종을 가져다 밭에 심었다.
파릇한 모종을 심고 뿌듯해하는 것도 잠시, 집에 돌아온 우일 씨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시기에 맞지도 않는 작물을 심어 밭을 망쳐놓은 유빈 씨.
남동생 우일 씨의 잔소리가 시작되고 뙤약볕 밑에서 온종일 일만 하던 누나 유빈 씨는 설움이 복받치는데... 엄마 따라 농사짓다 농사꾼이 된 남매.
과연,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할 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