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이 고글만 썼던 트럼프 “무대 뒤에서 썼다” / YTN

2020-05-07 17

미국 내 마스크 생산시설을 방문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 무대 뒤에서 마스크를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6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전날 애리조나주 마스크 공장 방문 때 왜 마스크를 쓰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일정 시간 동안 썼다"고 말했습니다.

동행한 취재진은 보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못 봤으면 어쩔 수 없다"면서 생산시설 쪽에 마스크를 써야 하느냐고 물어봤고 그럴 필요가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래 쓴 건 아니다.

무대 뒤에서 썼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허니웰 마스크 공장을 방문하면서 눈을 보호하기 위한 고글은 썼으나 마스크는 쓰지 않은 채로 카메라 앞에 나타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장 내부에 '이곳에서 마스크를 쓰시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공장 입구에는 '항상 마스크를 써주세요'라는 별도의 공장 근로자 수칙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공장 측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 게 사실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에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무대 뒤에서는 괜찮은데 사람들이 보고 있을 때 할 만한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마스크를 쓰고 카메라 앞에 선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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