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있는 LG 화학 공장에서 대형 유독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주민 최소 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고, 주민 70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 남부의 한 동네.
어른과 아이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한 아버지는 의식을 잃은 아이를 부둥켜안고 오열합니다.
오늘 새벽 3시 반쯤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있는 LG 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된 겁니다.
이번 사고로 최소 9명이 숨지고 최대 500명이 입원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또 이들 가운데 주민 70명 이상은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공장에 있는 5천 톤 규모, 탱크 2곳에서 가스가 누출됐다고 밝히면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장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이 공장에선 화장품 용기 등에 쓰는 플라스틱을 만들고 있으며, 이때 사용되는 스타이렌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모디 총리는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모두의 안전을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25일부터 전국에 봉쇄령을 내린 상태로 사고 당시 공장 안에는 인력이 거의 없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화학은 입장문을 통해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라며 "치료가 신속하게 되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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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