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美기지 부실정화 논란 속 원주 미군기지 토양오염 조사

2020-05-07 3

일부 美기지 부실정화 논란 속 원주 미군기지 토양오염 조사

[앵커]

주한미군이 사용하던 기지를 하나 둘 돌려받고 있지만, 토양오염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원주시는 지난해 반환된 옛 미군기지 '캠프롱'의 토양 오염 조사에 나섰는데요.

춘천에서는 9년 전 토양 정화를 마무리한 부지에서 기름층이 나타나 부실 정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중장비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땅에 구멍을 뚫습니다.

5m 아래의 흙을 퍼낸 뒤 조심스럽게 밀봉해 연구원으로 보냅니다.

지난해 반환받은 원주지역 옛 미군기지, 캠프롱에 대한 토양 오염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33만㎡ 규모의 캠프롱은 1951년 미군이 주둔하다 2010년 평택으로 이전한 뒤 원주시에 반환됐습니다.

지난 2001년 기름 유출로 인근 6만7,000여㎡의 토양이 오염됐고 2008년에는 송유관이 파손돼 등유 400L가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앞선 조사에서 전체 부지의 10%와 지하수 16개 관정이 폐기름과 중금속, 페놀 등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는 20일을 전후로 시료 채취를 마무리하면 올해 말까지 토양 정화 계획을 수립하게 됩니다.

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작업인 만큼 시민들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푸른 녹음이 우거진 수목이나 식물들이 지난 과정을 통해서 피해가 없었는지에 대한 조사들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반대로 지난 2011년 토양 정화를 마무리한 춘천지역 옛 미군기지에서는 최근 기름층으로 보이는 토양이 발견됐습니다.

춘천시는 전문기관에 토양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지만, 당시 정화 작업이 부실했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는 이번 캠프롱 정화작업은 춘천과 달리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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