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NEWS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5월 7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김종석 앵커]
21대 국회를 앞두고 여야 모두 새로운 원내 사령탑이 탄생합니다. 여당은 이미 뽑았습니다. 미래통합당도 내일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 김종인 비대위의 운명이 차기 지도부에 넘어갔기 때문에 또 다시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주호영이냐, 권영세냐. 어쨌든 두 사람 중에 누가 새로운 원내 사령탑이 되더라도 김종인 비대위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닌가봅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그렇습니다. 애초에 원내대표 후보군이 4명 혹은 그 이상으로 거론될 때, 주호영 의원과 권영세 당선인 모두 김종인 비대위에 우호적인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김종인 비대위가 상임 전국위에서 임기를 늘리는 데에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이걸 하기 위해서는 당선인 전체 투표를 거칠 텐데, 문제는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이 이걸 다 지켜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본인을 추대하는 형식이 아니라 할지 말지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표결을 했는데 아슬아슬하게 나오는 상황이 나오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걸 선뜻 받아들일까 이 부분도 변수로 남아있는 셈입니다.
[김종석]
오늘로 퇴임하는 심재철 원내대표는 마지막까지도 김종인 비대위에 힘을 실었습니다.
[김태현 변호사]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심재철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찾아보면 내부에서도 좋은 자원이 있을 겁니다. 한다고 하더라도 칼을 휘두르는 사람과 칼을 맞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인간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더 중요한 건 결국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보여질까 그런 부분입니다. 만약 내부에서 비대위원장을 뽑는다면 구조적으로 영남 중진이 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영남 중진들이 개혁의 선봉장으로 당을 개혁한다는 걸 수도권 중심의 중도층 유권자에게 얼마나 먹히겠습니까?
[김종석]
결국 중요한 건 알 듯 말 듯한 김종인 위원장의 속내일 겁니다. 결국 어떤 조건이든 김종인 위원장이 받아들일 거라는 게 중론인가 봅니다.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현재는 그렇습니다. 총선이 끝난 뒤 84명의 당선자 가운데 70명 이상이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들은 게 지난주니까 지금은 더 늘어서 80명 정도가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전화했을 것 같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후보와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가 단순하게 김종인 비대위를 찬성하는 게 아닙니다. 두 분 다 김종인 씨와 개인적인, 깊은 인연들이 있습니다. 어느 분이 당선되더라도 그쪽으로 갈 것 같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계획을 다 세워놓은 것 같습니다.
[김종석]
반면 조금 전 여당에서는 4선의 김태년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습니다. 3시쯤 넘어서 결정됐더라고요. 친문 김태년 의원이 새 원내 사령탑이 됐다는 건 어떤 당내 분위기가 있었던 겁니까?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다 아시겠지만 일단 김태년-전해철 이 두 의원의 양강 구도라는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저는 선택은 편했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 모두 친문이기도 하고 당권파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또 김태년 의원은 지난번에 나왔기 때문에 재수생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편안하게 진행된 것 같지만 그 무게는 너무나 큽니다. 거대 여당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 원내대표라는 측면이 있습니다. 꼭 협치의 길을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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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