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복귀 서두르는 유럽…경제 전망은 '암울'
[앵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경제 재가동과 일상생활로의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봉쇄조치 등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유럽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눈에 띄게 잦아드는 모습입니다.
스페인에서는 한때 8천명에 달했던 신규 감염자 수가 2천명 수준으로 줄었고, 이탈리아에서는 누적 완치자 수가 실질 감염자보다 많아지는 등 상황이 확연히 나아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호전되면서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움직임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중소 상점에 한해 예약된 손님을 받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독일에서는 규모와 관계없이 상점을 운영하고 프로 축구 경기도 무관중으로 재개합니다.
다만 접촉 제한 조치는 다음 달 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코로나19의 첫 단계를 지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대처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단계적 봉쇄 조치 완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만약 봉쇄 완화 조치로 제2의 확산을 촉발한다면 영국에게는 경제적 재앙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유럽 경제에 대한 전망은 암울하기만 합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회원국인 유로존의 올해 국내총생산이 7.7%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대공황 이래 전례없는 경제적 충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업률도 지난해 7.5%에서 올해는 9.6%로 껑충 뛰어올라 올해의 피해를 내년 말까지 완전히 만회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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