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목하는 KBO, 호쾌한 빠던 연달아 작렬
[앵커]
KBO리그를 생중계로 접하기 시작한 미국 야구팬들은 한국 야구의 특징인 배트 플립, 즉 빠던에 열광하고 있는데요.
정규시즌 개막 이틀째에도 시원한 홈런과 호쾌한 빠던이 이어졌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가 3대 0으로 앞선 3회 초.
정훈이 2사 주자 1, 2루에서 왼쪽 담을 넘어가는 스리런 대포로 kt 선발 쿠에바스를 무너뜨립니다.
특유의 어퍼 스윙 직후 홈런을 직감한 정훈은 몸을 활처럼 구부린 채 배트를 내동댕이치는 '빠던'을 보여줍니다.
3회에만 정훈의 홈런을 포함해 5점을 쓸어 담으며 빅이닝을 만든 롯데는 kt를 9대 4로 꺾고 개막 2연승을 달렸습니다.
프로 2년 차 롯데 서준원은 6회까지 비자책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기분 좋은 시즌 첫 승리를 챙겼습니다.
"감독 코치님 말씀대로 하다보니까 저도 팀 분위기에 맞춰서 조금씩 퍼즐 조각처럼 맞춰 들어가는거 같습니다."
3회 초, 한국 무대에서의 첫 안타를 대형 홈런으로 장식한 NC 알테어가 아직은 '빠던'이 어색한지 얌전하게 방망이를 놓고 베이스를 돕니다.
그러자 삼성의 이성규가 5회 말 0대 4에서 한 점을 따라가는 솔로포를 터트린 뒤 시원한 배트 플립 시범을 보여줍니다.
삼성은 곧바로 터진 박해민의 백투백 홈런과 8회 말 터진 김동엽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갔지만, NC는 9회 등판한 원종현이 4대 3 승리를 지켜내며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습니다.
SK는 올해 첫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된 한동민의 활약으로 한화를 5대 2로 꺾었고, 두산도 최주환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LG를 잡고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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