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늘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과 윤리를 엄격히 준수하지 못하고 사회와 소통, 공감하는데도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먼저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더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법을 어기는 일을 하지 않고,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자신은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예전부터 생각해왔지만 자신이 평가를 받기도 전에 승계를 언급하는 게 무책임하다고 생각해 밝히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노조 문제로 그동안 상처받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더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시민사회 소통 문제와 관련해 외부의 조언과 질책을 열린 자세로 경청할 것이며 다양한 가치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또 자신의 재판이 끝나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독립적인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밝히고, 대한민국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앞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부 요구로 만들어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경영권 승계와 노동, 시민사회 소통 문제에 대해 11일까지 사과하라는 권고안을 내놨습니다.
이 부회장이 직접 공개 사과를 한 것은 삼성병원이 슈퍼 전파자 역할을 했다는 비판 여론에 고개를 숙였던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5년 만입니다.
이지은[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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