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오늘 궁금했던 북한 상황에 대해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떤 수술도 받지 않았다고 건강 이상설을 공식 부인했습니다.
올해 공개 활동이 예년 3분의 1로 줄어든 건 코로나 19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잠행 20일 만에 등장했지만 심장질환 시술 의혹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오른쪽 팔목에 난 상처 때문인데 국가정보원은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국회 보고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시술이나 수술을 받지 않았다"며 "스탠트 시술을 하려면 손목이 아닌 다른 곳에 바늘을 꽂는다"고 밝혔습니다.
그 정도 질환이면 3주 만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다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김병기 /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북한) 지도자가 만약에 그 정도가 돼서 건강관리 받아야 된다면 4~5주 정도는 건강관리를 해야 된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고 하고요."
다만 국정원은 올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크게 줄었다고 했습니다.
17회인데 예년 평균 50회와 비교해 66% 줄어든 수치입니다.
국정원은 내부 전열 재정비에 집중한 탓도 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공개활동을 대폭 축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장마당 개장률이 낮아지는 등 상거래 활동이 크게 위축됐고 평양 시민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면서 백화점, 상점에 줄서기가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평양 사재기를 언급한 건데 북한은 부인해 왔습니다.
[북한주민 (지난달)]
"(요새 물가가 비싸집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수입품은 몰라도 우리나라 상품인데 왜 물가가 비싸지겠습니까?"
[북한주민 (지난달)]
"(상점엔 물건이 모자랍니까?)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순환이 빨라서…"
북한 사회도 코로나19를 비켜가지는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