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 교회 논란 일파만파…경찰, 전담수사팀 구성
[앵커]
신앙 훈련의 일환이라며 인분을 먹이는 교회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격화된 담임목사 하에서 이른바 '리더'로 불리는 간부급 교인들이 신도들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했다는 건데요.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초 서울의 한 교회가 개최한 에어로빅 대회입니다.
참가자들이 결속력 있는 각종 동작을 선보인 뒤 끝으론 교회 담임목사 부부의 이니셜이 적힌 팻말을 꺼내 듭니다.
이른바 '톱리더'로 불리는 담임목사 하에서 '리더'인 간부급 교인들이 신도들에게 신앙훈련의 일환으로 인분을 먹였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된 교회의 행사 모습입니다.
"'자기가 똥보다도 더러운 존재다' 이런 것들을 인식시키기 위해서 그거(인분)를 먹으라고 지시를…동영상 촬영해서 보내게 돼 있어요."
한 신도는 2018년 10월 '잠 안 자기'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뇌출혈이 왔다며 교회 측을 고소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청년 위주인 데다 집단생활을 하는 등 일반적인 교회처럼 보이진 않았다고 말합니다.
"주위의 건물이 팔려고 나오면 무조건 이 교회에서 다 사요. 돈이 어디서 나는 건지. 교인이 전부 학생이에요."
"주변(건물)을 다 샀어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와서 살죠."
최근 고소인 조사를 한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0여 명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경찰은 담임목사가 신도들을 속여 개인 명의로 모금한 의혹과 간부급 교인들의 가학적인 행위 등 각종 의혹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교회 측은 공개 사과글을 올리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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