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확진자 150만명…英 사망자 유럽 최다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370만명, 사망자는 25만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전 세계 1위인 미국의 확진자 수는 120만명을 넘었고, 유럽에서도 약 15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유럽 대륙보다 본격적인 발병이 늦었던 영국에선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3만명에 육박하며 '유럽 최다 사망'을 기록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전 세계 확진자가 37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이 여전히 피해가 가장 크며 유럽에서도 확진자와 사망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은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들이 3만명에 육박하며 이탈리아보다 많아져 '유럽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보건부 발표가 아닌 통계청 기준을 적용하면 영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3천명가량 더 늘어나게 됩니다.
보건부는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만 집계해 발표하는 반면, 통계청은 사망 진단서에 코로나19가 기재된 사람들까지 포함합니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사망자가 급증했습니다.
보건부가 병원에서 숨진 사람들만 발표하다가 요양원 등 지역사회에서 사망한 사람들까지 포함시켰기 때문입니다.
영국에서 피해가 급증하면서 당국의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도 감염됐다가 완치돼 본인 스스로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증언할 정도였고, 왕위 승계 1순위인 찰스 왕세자도 한때 감염됐을 정도입니다.
영국이 이 같은 현실에 직면한 건 당국이 코로나19의 위협을 과소평가하면서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실패한 데다 영국의 공공 의료시스템이 낙후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봉쇄 조치를 조금씩 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후발 감염국인 러시아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1만명을 웃돌면서 어느새 확진자가 15만명을 넘어서며 새로운 화약고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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