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0시 기준, 그러니까 어제 하루 국내 코로나 19 신규 환자는 2명입니다.
모두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해외 유입 사례입니다.
지역 사회 감염, 즉 순수한 의미의 국내 발생 환자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4일 이후 사흘 연속 '0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오늘부터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이른바 '생활 방역'이 시작됐습니다.
도서관과 박물관 등 각종 시설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방역 수칙을 지키는 걸 전제로 행사와 모임도 허용됐습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시민들의 피로감과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두 달 넘게 미뤄졌던 등교 수업 시기도 이틀 전(4일) 확정됐습니다.
오는 13일, 고3 학생을 시작으로 일주일 정도 간격으로 일정이 잡혔습니다.
학교 내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방역 지침도 마련됐습니다.
발열 검사와 마스크 상시 착용, 책상 간격 띄우기 등은 기본입니다.
학년별 순차 배식과 식탁 가림판 설치 등 급식 관련 대책도 포함됐습니다.
여름을 앞둔 상황에서 안전한 에어컨 사용법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물론, 일각에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선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한데, 일선 현장에서 100% 지침을 지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학생들의 등교를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상황.
현장 두 곳을 연결해, 자세한 준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홍민기 기자!
정현우 기자는 어디입니까?
먼저 등교를 일주일 앞둔 고등학교부터 가보죠.
홍민기 기자, 학교에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기자]
제가 있는 곳은 이 학교의 급식실인데요.
빨간 의자와 파란 의자가 번갈아 놓여 있습니다.
점심 식사 중에도 학생들 사이에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의자 색을 다르게 해서 앉을 자리를 표시해 둔 겁니다.
13일, 그러니까 다음 주 수요일부터 등교하는 3학년 학생 160여 명은 빨간색 의자에만 앉아서 한 방향을 바라보고 밥을 먹게 됩니다.
27일 이후 1학년 학생까지 전교생이 등교하면 학년별로 식사 시간을 다르게 해 감염을 막을 계획입니다.
학생들은 기다릴 때도 1m 간격을 유지해야 하고, 급식실에 입장할 때도 손 소독을 거칩니다.
등교할 때는 열 화상 카메라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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