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어제 학생들의 등교 계획을 발표했죠.
그런데 방과 후 수업은 언제부터 시작할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석 달 넘게 휴직 상태인 방과 후 수업 강사들, 생계는 유지할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5년째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 논술 강사를 하고 있는 김경희 씨.
지난 3월 학생 모집을 마쳤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수업은 시작도 못 했습니다.
[김경희 / 방과 후 수업 강사]
"벌써 저도 석 달째 수업을 못 하고 있죠. 몇 달째 생활고를 겪는 상황입니다."
오는 20일부터 초등학생이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작하지만, 방과 후 수업 개강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김경희 / 방과 후 수업 강사]
"1학기 땐 아예 방과 후 수업을 안 하겠다 문자를 받은 경우도 있고요."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 춤을 가르치고 있는 강사 한모 씨는 몸을 부딪치며 해야 하는 수업이라 더 걱정입니다.
[한모 씨 / 방과 후 수업 강사]
"'비말로 코로나 감염이 될 수 있다' 이런 말도 있다 보니까, 학교에서도 개강할 수 있을지 확답할 수가 없다더라고요."
유일한 수입원이 끊기면서 당장 생계가 막막합니다.
[한모 씨 / 방과 후 수업 강사]
"3개월 동안 수입이 아예 0원. 대출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저희가 프리랜서잖아요. 돈 빌리는 게 쉽지도 않아요."
정부는 방과 후 수업 강사에게 150만 원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방과 후 수업 재개 여부와 시점은 학교장이 결정하는 것이어서, 정부 지원이 한시적 조치에 그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