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를 거치면서 빅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말이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코로나 19 초기 이중 플레이를 하며 세계를 속였다는 보고서를 냈고, 중국은 거짓말하는 미국이 안쓰럽다고 비꼬았습니다.
무슨 논란인지 샌프란시스코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한발 코로나 19 감염자가 늘기 시작하자 마스크 생산량을 대폭 늘린 중국,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 1월 초 중국 정부가 의료장비를 확보할 시간을 벌기 위해, 그 심각성을 의도적으로 은폐했다고, 내부 보고서에서 주장했습니다. 전 세계로 번지는 걸 방치했단 주장입니다.
[윤수민 특파원]
보고서에 따르면, 1월 한달간 중국의 마스크와 방호복 수입은 눈에 띄게 늘어난 반면 의료용품 수출은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중국은 정말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지만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에 정말 잘못된 행동을 했어요."
폼페이오 장관은 박쥐를 연구하던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이 분명하다며, 엄청난 증거가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거친 공세에 중국도 총력 방어에 나섰습니다.
환구시보는 폼페이오 장관을 향해 "혼신의 힘을 다해 거짓말을 하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비꼬았습니다.
초기 방역에 미온적이었던 미국 정부를 풍자한 영상물도 전 세계 SNS에 퍼뜨리고 있습니다.
[현장음]
중국- 우리는 새 바이러스를 발견했어.
미국- 그래서 뭐?
중국-이건 위험하다고.
미국-그냥 김기일 뿐이야.
중국-마스크 써야 해
미국-마스크 쓰지 마
이런 가운데 미 행정부가 대중국 보복 조치 마련에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로나 19 책임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