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집에만 있던 아이들 보살피는 부담감에서 벗어나는 것은 좋지만,
학교가 정말 안전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말 겨울방학이 시작된 뒤 학생들은 4개월 넘게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집에서 자녀를 돌봐야 하는 부모들도 지칠대로 지쳤습니다.
[김남규 / 초등학교 4학년생 학부모]
"아내도 그렇고 아이 보는데도 너무 힘들고. 거의 나가지를 못하니까 아이와 하루 종일 북적인 게 몇 달이나 돼서 굉장히 힘들어요."
휴가까지 내가며 아이를 돌봐야 했던 맞벌이 부부들은 개학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중간고사와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잇따라 미뤄지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도 입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생 학부모]
"현실적으로 과연 졸업은 할 수 있을까 이런 얘기까지 할 정도로 굉장히 부담스럽게 생각하고요.”
하지만 교실이란 밀폐된 공간에서 내 아이가 코로나19에 노출되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초등학교 2학년생 학부모]
"아이들이 교실에서 마스크를 잘 끼고 수업이 가능한건지 의문이거든요. 개학 발표가 나자마자 저학년 엄마들은 너무 놀랐고."
전문가들은 등교수업이 코로나19 확산의 또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재욱 /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공중보건학적 증거와 근거가 아직 불분명하고, 사회적 공론화 의견도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교실 안 방역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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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