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여름으로 확 건너뛴 것처럼 무척 더운 날이었습니다.
푸르러진 녹음을 안 보고 넘어가긴, 참 아까웠는데요.
더워서 습해서 못 견디고 마스크 훌훌 벗은 시민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공원 주차장이 나들이객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가득 찼습니다.
공원 매표소 앞은 가족, 연인 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새통입니다.
초여름 푸른 신록을 만끽하며 즐거운 모습입니다.
그런데 곳곳에서 마스크를 안 쓴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A 씨]
"날씨가 조금 갑자기 더워져서, 원래는 착용을 했는데 힘들어서 벗게 되는 것 같아요."
[B 씨]
"(코로나19가) 심했을 때 잘했기 때문에 지금 많이 나아져서 괜찮은 것 (같아요).
마스크를 차고 있자니 안에 땀이 차고, 화장이 지워지고 번지는 것도 마스크를 불편하게 느끼는 이유입니다.
[배춘심 / 서울 양천구]
"마스크 쓰는데 불편하죠. 이렇게 화장품도 묻었고요."
[김보람 / 경기 안산시]
"마스크 쓰면 답답하고 화장이 지워지고…."
오늘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은 섭씨 27도
뛰놀기 좋아하는 어린이들은 마스크가 너무 거추장스럽고 답답하다고 하소연 합니다.
[임예지 / 서울시 동작구]
"더우니까 자꾸 안에 땀띠가 나고 달라붙고 그래서 답답해요."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황금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방역 수칙이 느슨해 지는 걸 우려하고 있습니다.
[홍원수 / 한국방역협회 회장]
"사실 어디서 또다시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다보니까 각자 각별히 조심해야 될 시기라고 보거든요.
남아있는 황금연휴는 이제 이틀, 시민들의 자발적 협조가 절실합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