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등장 이틀 만에 북, GP 총격…오발 가능성 주시

2020-05-03 52



뉴스에이 오늘은 비무장지대 총격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고 이틀 만입니다.

북한이 우리 초소 쪽으로 총탄 여러 발을 쏘아댔습니다.

우리 군은 일단 오발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정작 북한은 아무런 반응도 해명도 없는 상황입니다.

먼저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7시 41분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내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북한 군이 군사분계선 넘어 남쪽으로 총격을 가한 겁니다. 

우리 군도 즉각 기관총으로 북측을 향해 10여 발씩 2차례 경고사격으로 대응했습니다.

'정전 협정위반이며,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중단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경고방송도 했습니다.

군은 이 과정에서 우리 병력이나 장비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감시초소 GP 지휘관은 외벽을 살폈고 북한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탄 4발이 콘크리트벽에 박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총탄이 박힌 우리 GP는 군사분계선을 사이로 북한군 GP 3곳과 1.5~1.9km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습니다.

군은 총탄 흔적을 통해 발사된 방향과 의도를 분석 중입니다.

다만 군은 북한군 초소가 우리보다 낮은 지대에 있고 북한군 교대 후 장비 점검 시간대였던 만큼 오발 사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짙은 안개로 1km 이상 앞이 보이지 않았던데다, 인근 북한 지역 영농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봤을 때 의도적인 도발로 보기 힘들다는 겁니다.

군은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수석 대표 명의로 전통문을 보내 북측에 상황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현장에서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우리 군이 보낸 전통문에 대해서도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