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중 승강기 업체 소속 3명·설비업자 다수 포함
지하 2층 승강기 설치 작업…지하 1층선 우레탄폼 발포
"지하 1층, 일반 창고…우레탄폼 발포 작업 불필요" 주장
냉동창고 불법 개조 의혹…"추가 우레탄폼 발포 작업 지시"
경찰이 이천 물류창고 건축주인 한익스프레스가 건물 지하 1층의 불법 개조를 지시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결국, 해선 안 될 무리한 공사를 했던 게 참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천 물류창고 사망자 중에는 승강기 업체 소속 노동자 3명과 설비업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이 지하 2층에서 화물 승강기 설치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게 생존자들의 증언입니다.
[김 모 씨 / 화재 당시 생존자 : 화물 승강기라고 있어요. 그걸 설치했다는 말은 들었어요, 저도. 지하 2층에서 승강기 (설치) 작업도 하고 뭐 이런 걸 했다….]
바로 위 지하 1층에선 우레탄폼 발포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지하 1층은 애초 냉동창고가 아닌 일반 창고로 설계돼, 단열제인 우레탄폼 발포 작업이 불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냉동창고로 불법 개조하려 추가 우레탄폼 발포 작업을 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겁니다.
[이 모 씨 / 우레탄폼 작업 단열업체 대표 : 냉동칸하고 사무실이 이어지니까, 벽에 결로가 생기니까 벽하고 천장하고 작업하는 거였죠.]
경찰 현장감식 결과, 지하 1층과 2층은 완전히 단절되지 않고 일종의 복층 구조로 돼 공기가 순환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하 1층에서 갑작스레 하게 된 우레탄폼 발포 작업에, 예정됐던 지하 2층 화물 승강기 설치 작업이 동시 진행되며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경찰은 건축주인 한익스프레스가 설계변경 허가 없이 불법개조를 지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건물 설계도와 공사일지 등을 분석해,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불법 개조 지시 여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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