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우거진 강원 지역에서 산불은 한 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큰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특히 건조한 봄철에는 대형 산불이 잇따라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6년 4월 고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입니다.
산림 3천762ha를 태웠고 140명의 이재민과 227억 원의 피해액을 남겼습니다.
강원도에서 역대 피해가 가장 컸던 산불은 2000년 4월 7일 새벽, 고성에서 시작됐습니다.
산불은 8일간 타올랐고, 강릉과 동해를 거쳐 경북 울진까지 번졌습니다.
산림 2만3138ha 태운 뒤 진화됐지만 17명의 사상자와 천억 원이 넘는 피해를 남겼습니다.
2004년 3월에도 속초 청대산과 강릉 옥계에서 화재가 발생해 2천여 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최옥필 / 산불 피해 이재민 (2004년 3월 11일) : 막막하죠. 오늘은 이렇게 지났지만, 지금은 혼자 누워있지만 눈물만 나고, 내일은 어떻게 할지 대책도 없겠죠.]
1년 뒤 4월에도 양양 산불로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당시 순간 최대풍속 초속 32m의 강풍을 타고 옮겨붙은 불로 천 년 고찰 낙산사가 소실돼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노복순 / 신도 (2005년 4월 6일) : 이렇게 큰불이 나서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파일명: 홍도영.[원본][강릉·삼척 산불] 강릉 홍제동 우미린 아파트 앞 야산 불 대피, 신사임당로 옆 주택 화재로 전소 등
2017년 5월에는 삼척과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천ha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고,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봄철이면 반복되는 산불로 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고통은 커지고 있어, 근본적인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연아[yal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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