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들은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있지만, 다른 곳들은 어떨까요?
이번 주부터 한 사람당 마스크를 3장씩 살 수 있고 약국에 재고도 넉넉합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줄고 있습니다.
유승진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약국이 몰려있는 종로5가 거리입니다.
공적 마스크 판매가 시작됐던 두 달 전과 달리, 이제는 마스크를 사려고 줄을 선 사람을 찾기 힘듭니다.
약국마다 붙어있던 마스크 '매진' 표시는 옛말이 됐습니다.
"마스크 재고 현황을 보여주는 앱입니다.
오후인데도, 강남구 근처 약국을 확인해봤더니 대부분 초록색입니다.
100장 이상 남아있다는 뜻입니다."
약국에는 아직 판매되지 않은 마스크들이 쌓여있습니다.
[이상옥 / 약국 직원]
"한 달 전에는 (아침) 9시에 (마스크 판매를) 시작하면 9시 20분이면 끝났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아침 9시에 시작하면 저녁 6시, 저 퇴근할 때까지 팔아도 남아요."
이렇게 마스크 재고는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사는 사람은 매주 줄고 있습니다.
황금 연휴 둘째날, 지하상가에서는 마스크 없이 쇼핑을 즐기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형 마트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점에는 곳곳에 마스크 없이 앉지 말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시민]
"처음에 저도 쓰고 있다가 점점 확진자도 안 나오고 하니까 아마 '괜찮다'고 생각해서 안 쓰고 나와요, 요즘."
[시민]
"2주 전부터 (마스크를) 안 사기 시작했어요. 날이 더워져서 쓰기에 답답한 것도 있고요."
[강봉숙 / 서울 서초구]
"1/4 정도 안 쓰고 그냥 활보하고 다니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마스크 착용이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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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