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산불 12시간 만에 주불 진화...오전 잔불 정리 총력 / YTN

2020-05-02 4

고성 산불, 12시간 만에 불길 잡아…’진화 헬기’ 효과
소방·산림 당국, 날 밝자마자 헬기 38대 순차 투입
강릉 이어 원주·경북 울진·서울·충북 진천 등 전국 지원


날이 밝은 뒤 산림과 소방당국이 헬기를 동원한 본격적인 진화작업을 벌이면서, 고성 산불은 12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습니다.

당국은 오전 동안 잔불 정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송재인 기자!

다행히 주불이 잡혔는데, 12시간 만이죠?

[기자]
어제 저녁 8시부터 무려 12시간 만인데요.

주민들을 포함해 많은 시민이 긴장을 놓지 못했습니다.

새벽 5시 반, 날이 밝자마자 소방과 산림 당국이 헬기를 투입한 게 효과를 봤습니다.

동원된 헬기만 산림청, 군부대, 소방 등 모두 38대에 달합니다.

지원 기관뿐 아니라 각지에서도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는데요.

강릉산림항공관리소 소속 진화헬기에 이어 원주, 경북 울진과 안동, 서울, 충북 진천 등 그야말로 전국 각지에서 힘을 모았습니다.

이제 당국은 지상에서 잔불 정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5월 산불이 불씨가 남는 특성이 있고, 오후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산림청은 오전 동안 잔불 정리를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를 집계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어 다행인 상황인데요.

오전 9시 기준, 산림청은 산림 피해 면적을 85만 제곱미터로 축구장 120개 규모로 추정했습니다.

여기에 처음 불이 시작했던 주택 한 동도 피해 대상으로 집계됐는데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어젯밤엔 주민 3백여 명과 군인 천8백여 명이 대피하면서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대피소에 머물렀던 주민들은 추가로 불탄 주택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해에도 고성에 큰불이 났었는데, 또 산불이 이어졌습니다.

지역적인 특성이 반영된 걸까요?

[기자]
어젯(1일)밤 강원도 고성 지역에 분 강한 바람이 불길을 키웠는데요.

이 초속 16m의 강풍이 바로 매년 봄철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 부는 바람, 양간지풍입니다.

양양과 간성 사이에 부는 바람인데요.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 건조해지는데 가파른 경사에 가속도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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