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지역에 산불재난 위기경보 '심각' 발령
[앵커]
지난해 큰 산불이 난 강원도 고성에서 또 다시 산불이 났습니다.
현재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여서 산불이 더욱 확산될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인근 주민에겐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불이 난 건 어제(1일) 저녁 8시 4분쯤입니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는데요.
이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저녁 8시 10분쯤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밤 9시 36분을 기해 최고 대응 수준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강풍으로 애를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강원도에는 강풍주의보와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인데요.
야간인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소방헬기가 뜨지 못하는 관계로 인력을 투입해 직접 불을 꺼야 하는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전국에 '동원령 2호'를 발령하고 인력 1,800여명과 장비 310여대 투입을 지시한 상태입니다.
'동원력 2호'는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당번 소방력의 10%를 투입하는 규모입니다.
현재 불이 난 도원리를 포함해 학야리와 운봉리 등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가장 먼저 대피령이 내려진 도원리와 학야리의 경우 270여 세대 420명이 인근 초등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했습니다.
산불이 번질 것을 대비해 인근의 육군 22사단 사령부 소속 장병 1,800여명도 대피한 상태입니다.
이 불로 현재까지 주택 3채가 탔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불이 옮겨붙은 야산으로 길게 산이 이어져 산불이 더욱 확산될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부 강원 산지에는 순간풍속이 초속 20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2일) 오전과 오후에도 강원 영동 지역에 초속 8~12m로 강풍이 예보돼 있습니다.
불이 난 고성군 토성면은 지난해 고성과 속초 산불이 시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산림청은 어젯밤(1일) 10시 20분을 기해 강원도 영동지역에 산불재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그럼 추가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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