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2차 정밀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이번에도 6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감식단은 일부 기자재를 수거해 감정을 의뢰했지만 여전히 발화지점 특정이 어려워 추가 감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한순간의 폭발로 78명의 생사를 갈라놓은 경기도 이천의 물류창고입니다.
헬멧과 마스크 차림의 감식요원들이 잿더미로 변한 창고를 이리저리 살핍니다.
잔해물을 걷어내는 작업밖에 하지 못한 지난 1차 감식에 이은 정밀 조사가 이뤄진 겁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 7곳은 6시간 가까이 2차 감식을 벌였습니다.
감식단은 지하 2층에서 처음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지하부를 중심으로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발화지점과 원인을 특정하기 위함인데, 작업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절단기와 톱 등 기자재 13점을 수거 했습니다.
[정요섭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통상적인 공사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작업 공구가 나왔는데 그 작업 공구를 감정기관에 보내서 감정 결과와 수사진행 상황을 종합해서 화재원인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피해자들의 유류품을 찾기 위한 현장 수색도 이어졌습니다.
휴대전화와 의류 등 10여 점을 확보해 소유자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을 거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건물 훼손 정도가 심하고 지하부 바닥면적이 천8백여 ㎡에 달하는 만큼 여전히 정확한 발화 지점을 특정하긴 어려운 상황.
감식단은 감정 결과와 수사진행 상황을 종합해 3차 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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